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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소식]한울생약,해외서 물티슈 1.2억개 팔아…1000억 매출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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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물티슈 제조
한울생약 한종우 대표


물티슈 내수시장 `레드오션`
대기업에 브랜드 가치 밀려
OEM 장기 의존 탈피 못해

성장 위해 해외로 눈 돌려
세계최고 멸균기술 입소문
작년부터 美코스트코 납품
1년만에 매출 두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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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해외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서 2달러(소매가)짜리 물티슈를 꾸준히 납품한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나 급증했다."

지난주 경기도 파주시 선유산업단지에서 만난 한종우 한울생약 대표는 "국내 물티슈 시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브랜드까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레드오션"이라며 "지난 30여 년간 한울생약을 국내를 대표하는 물티슈 업체로 키웠지만 브랜드 가치가 약해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중이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일단 해외 시장에서 성장성을 확보하자는 생각에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노크했다"며 "그러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멸균 기술로 만들어낸 `영유아용 구강청결티슈`가 코스트코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인정받으면서 지난해부터 일반 물티슈까지 미국 코스트코에 직접 납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틈새시장인 영유아용 티슈 시장에서 고객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장이 더 큰 일반 물티슈까지 공급하게 된 것"이라며 "미국 시장은 국내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객의 주문 발주 단위가 커 지난해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울생약, 그리고 한울생약과 함께 물티슈를 생산하는 계열사인 한울앤시마, 한울허브팜의 합산 매출은 932억원으로 전년(468억원) 대비 두 배가량 급증했다. 한울생약은 미국 코스트코에 `리꼬(RICO)`라는 자체 브랜드를 붙여 납품하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는 199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긴 1100억원대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올해는 내수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울생약은 현재 선유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 증설과 함께 생산시설 고도화에 들어갔다. 한 대표는 "선진국 환경 및 안전 규제를 충족하는 시설과 자동화된 물류창고를 만들고 있다"며 "글로벌 기준으로 봐도 최고 수준의 물티슈 생산 스마트공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울생약의 영유아용 구강청결티슈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하는 중소기업 대표 수출 브랜드인 `브랜드K`로 지난해 선정된 바 있다. 브랜드K로 선정되면서 해외 고객들에게 제품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한울생약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는 멸균 기술을 이용한 화장품도 내놓는다. 한 대표는 "121도의 높은 온도에서 15분간 머무르면 지구상에 살아남는 균은 없다"며 "한울생약이 10년 전 개발한 고온고압 멸균처리 기술은 지난 10년간 단 한 건의 미생물 발생도 없었을 정도로 안정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온고압 멸균 기술을 이용하면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훨씬 기능성을 강화한 화장품을 만들수 있다"며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고 기능성이 뛰어난 `미네`라는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오는 5월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와 달리 `미네`는 화장품 제조 전문회사를 통하지 않고 한울생약이 직접 생산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이미 마스크팩을 생산하고 있는데 여기에 화장품액 생산시설을 추가했다"며 "기존에 물티슈 제조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췄던 만큼 화장품도 직접 생산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울생약은 한종우 대표의 부친인 한영돈 회장이 1991년 설립했다. 한종우 대표는 2009년 서른둘의 나이로 회사에 합류해 부친을 도와 회사 성장을 이끌었고 3년 전 공동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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